10월 7일까지 하루 동안 스탠리 드러켄밀러 이름으로 나온 새 공시도, 새 인터뷰도 없었어요. 그래서 10년 전 그가 하룻밤에 판을 뒤집은 장면을 꺼내 볼 만해요. 2016년 5월 그는 무대에서 "주식에서 나오라"며 금을 가장 큰 통화 베팅으로 꼽았어요. 그런데 11월 8일 미국 대선 밤, 그 금을 모두 팔고 국채 값이 떨어지는 쪽(금리 상승)에 걸었어요. 값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금을 들고 있던 이유가 끝났다고 봤기 때문이에요. 요즘 미 10년물이 5%를 넘겼는데도 그가 "금리가 아직 낮다"고 말하는 습관이 이 장면에 그대로 들어 있어요.
5월에는 "주식에서 나오라"
2016년 5월 4일 뉴욕 손(Sohn) 투자 콘퍼런스에서 그는 구체적인 추천을 원하는 주최 측에 "'주식시장에서 나오라'로는 충분히 분명하지 않은 모양"이라고 말했어요. 그러면서 금이 "여전히 우리의 가장 큰 통화 배분"이라고 밝혔어요.
이유는 중앙은행이었어요. 그는 연준이 "역사상 가장 데이터에 기대지 않는 연준"이라며 미래 소비를 끌어다 썼다고 비판했어요. 미국 기업들은 지난 1년 2조 달러 넘는 인수합병과 자사주 매입에 빚을 썼는데, 정작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현금의 증가율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짚었어요. 돈이 싸게 풀리고 금리가 바닥에 붙어 있으면, 이자가 붙지 않는 금을 들고 있는 부담이 작아져요. 실제로 미 10년물은 그날 1.79%에서 7월 8일 1.37%까지 내려갔어요.
11월 8일 밤, 금을 모두 팔다
대선 이틀 뒤인 11월 10일, 그는 CNBC '스쿼크 박스'에 나와 "선거 날 밤 금을 모두 팔았다"고 말했어요. "지난 2년 동안 금을 들고 있던 이유들이 끝나 가는 것 같다. 그것도 전 세계적으로"라는 설명이 붙었어요.
판 자리에는 정반대 베팅을 세웠어요. 그는 "경제 성장에 큰 베팅을 하고 있다", "전 세계 채권을 공매도하고 있고 미국 국채도 공매도"라고 했어요. 채권 공매도는 채권 값이 떨어질 때, 곧 금리가 오를 때 돈을 버는 거래예요. 주식은 경기에 민감한 가치주와 소재 업종을 고르고, 필수소비재와 전통 성장주는 피했어요. 달러, 특히 유로 대비 달러를 좋아한다고도 했어요. 규제 완화와 법인세 인하의 효과가 보호무역 걱정보다 훨씬 크다는 판단이었어요. 그러면서도 "트럼프가 레이건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고, 두 후보 누구에게도 투표하지 않았다고 밝혔어요.
그날 밤 금값은 개표 결과에 따라 온스당 1,275~1,330달러 사이를 크게 오르내렸어요. 그는 이 흔들림 속에서 팔았어요.
그 뒤 5주
금리는 그가 건 방향으로 움직였어요. 미 10년물은 대선 다음 날 2.07%로 뛰었고, 연준이 12월 14일 기준금리를 0.50~0.75%로 올린 다음 날 2.60%가 됐어요. 같은 날 금은 온스당 약 1,132달러로 2월 초 이후 가장 낮았어요. 연준이 이듬해 인상 횟수 전망을 두 번에서 세 번으로 늘린 영향이 컸어요.
| 날짜 | 그에게 있었던 일 | 금(온스당) | S&P 500 종가 |
|---|---|---|---|
| 2016-05-04 | 손 콘퍼런스 "주식에서 나오라", 금이 최대 통화 배분 | — | — |
| 2016-11-08 밤 | 금 전량 매도 | 1,275~1,330달러 사이 등락 | 2,139.56 |
| 2016-12-15 | 연준 인상 다음 날 | 1,132.05달러(장중, 2월 2일 이후 최저) | — |
| 2016-12-30 | 연말 | — | 2,238.83 (대선일 대비 약 +4.6%) |
| 2017-05-08 | 12월 말~1월 초 금 일부 재매수를 공개 | 2016년 5월보다 낮음(보도) | 2,399.38 (대선일 대비 약 +12.1%) |
S&P 500은 FRED 종가, 금값은 보도에 나온 시세예요. 2016년 5월 4일 S&P 500 종가는 이번에 원자료로 확인하지 못해 비워 뒀어요.
틀린 5월, 고친 11월
5월의 "주식에서 나오라"는 결과로 보면 빗나갔어요. 이듬해 5월 손 콘퍼런스 무렵 외환 매체 인베스팅라이브는 그 뒤 주식이 19% 올랐고 금은 더 낮아졌다고 정리했어요. 같은 자리에서 그는 대선 밤에 판 금을 12월 말과 1월 초에 일부 다시 샀다고 털어놨어요.
틀린 전망을 끝까지 붙들지 않고, 판단의 바탕이 바뀐 날 바로 반대로 돌아선 거예요. 그는 올해 2월 모건스탠리 대담에서도 "나는 3주마다 생각을 바꾸는 편"이라고 했어요.
확인된 사실
- 2016년 5월 4일 "주식에서 나오라", 금이 "가장 큰 통화 배분"이라고 말했어요.
- 11월 10일 CNBC에서 "선거 날 밤 금을 모두 팔았다"고 했고, 세계 채권과 미국 국채를 공매도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 미 10년물은 11월 8일 1.88%에서 12월 15일 2.60%로 올랐어요.
- 금은 12월 15일 온스당 약 1,132달러로 내려갔고, 그는 12월 말~1월 초 일부를 다시 샀어요.
해석
- 그는 값이 아니라 이유를 보고 금을 팔았어요. 금을 산 이유가 초저금리와 돈 풀기였고, 대선 결과가 성장·감세·금리 상승 쪽으로 판을 바꾸자 그 이유가 사라졌다고 본 거예요. 금값은 그날 밤 오히려 올랐다 내렸어요.
- 2016년 국채 공매도와 2026년 9월 "미국 차입비용이 아직 조금 낮다"는 말은 같은 틀에서 나와요. 성장이 강하고 정책이 그쪽을 밀면 금리는 더 올라야 한다는 판단이에요. 다만 2016년의 맞은 결과가 2026년에도 맞는다는 보장은 없어요.
- 금 매도로 얼마를 벌거나 아꼈는지는 알 수 없어요. 매도 규모와 값이 공개되지 않았어요.
그는 지금도 금을 완전히 버리지 않았어요. 올해 2월 대담을 정리한 기자 태 킴에 따르면 그는 지정학 위험 때문에 금을 일부 들고 있고, 채권은 공매도 쪽이라고 했어요. 10년 전과 같은 조합이에요.
오늘 확인한 현황
| 확인 순서 | 최근 24시간 | 최신 유효 항목 |
|---|---|---|
| SEC 공시 | 0건 | 9월 14일 Schedule 13G·13G/A. 그 뒤 새 서류 없음 |
| 포트폴리오 변화 | 0건 | 6월 30일 기준 13F(8월 14일 접수, 신고 총액 약 52억1000만 달러). 3분기 13F는 11월 중순 |
| 인터뷰·강연·기고 | 0건 | 공개 자료 모음 최신은 2026년 2월 모건스탠리 대담 |
| 주요 보도 | 본인 새 행보 0건 | 10월 5일 인사이더 몽키 'ST마이크로 매수' 기사: 6월 말 13F 재정리 |
SEC 제출 목록과 공개 자료 모음 기준이에요.
야후 파이낸스에 실린 인사이더 몽키 기사 'ST마이크로를 사고 있다'는 새 매매를 담은 기사가 아니에요. 기사 본문에는 주식 수나 금액이 없어요. 13F 원문을 보면 듀케인은 유럽 반도체 회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를 3월 말 약 261만 주(포트폴리오의 2.7%)에서 6월 말 약 310만 주(4.5%)로 늘렸어요. 석 달 넘게 지난 공시예요.
그가 "조금 낮다"고 했던 미국 차입비용은 하루 쉬어 갔어요. 미 재무부 공식값으로 10월 6일 10년물은 5.27%, 30년물은 5.64%로 전날 올해 최고치(5.31%, 5.66%)에서 조금 내려왔어요. 재무부의 국채 되사기(바이백)는 10월 6일 2~3년 구간에서 한도 40억 달러 중 약 13억 달러만 샀고, 그가 비판해 온 10~20년·20~30년 장기 구간은 10월 1일 이후 새 운영이 없어요.
듀케인이 6월 말 들고 있던 브라질 주식 상장지수펀드(EWZ)는 10월 6일 43.00달러로 0.05% 올라, 대선 1차 투표 뒤 하루 12.5% 뛴 값을 지켰어요. 그가 지금도 이 펀드를 들고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어요.
다음에 볼 것
- 10월 25일 브라질 대선 결선과 EWZ 반응
- 10월 27~28일 연준 정례회의와 장기 금리 반응
- 11월 4일 재무부 분기 국채 발행계획과 장기물 바이백 다음 규모
- 11월 중순 듀케인 3분기 13F(9월 30일 기준)
확인하지 못한 것
- 2016년 5월 4일 S&P 500 종가는 원자료로 확인하지 못했어요.
- 2016년 손 콘퍼런스 발표 'The Endgame' 녹취 페이지(Market Folly)는 열리지 않아 CNBC 보도로 발언을 확인했어요.
- 대선 밤 금 매도 규모와 값, 국채 공매도 손익은 공개되지 않았어요. 13F에는 금 실물·선물과 채권 공매도가 담기지 않아요.
- 2026년 2월 이후 그가 금을 계속 들고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어요.